하고 싶은 말
변 그리고 족적
D.J파리
2010. 5. 17. 23:19
친구와 같이 운동을 하러 동네 헬스장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희 동네는 언덕길로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친구와 저희 집이 거의 맨꼭대기이죠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골목이 하나 나오고 지나쳐서 조금더 걸어가면 버스가 다니는, 조금은 큰 길이 있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헬스장은 거기에 있습니다.
첫번쨰 골목을 지날 때 였습니다. 친구가 골목 길 옆에 버려진 휴지와 그 조금 앞 쪽에 놓여져있는 아니 놔져있는 변을 발견햇습니다.
친구는 평소 미쿡드라마 C.S.I.의 광팬으로 요즘에는 자신도 무슨 추리나 추적 분석등의 재주가 있다고 착가까지 하는 지경에 있습니다. 설상가상!! 그 친구는 이제는 전공을 접고 경찰공무원이 되는것이 자신의 길이라 생각하고 잇습니다.
그런 그 친구가 "이 휴지와 저 변으로 봐서 저것은 인변이 확실해! 에잇~~ 어떤 사람이 여기에다가 똥을 싸고 간거야 개만도 못한놈 개도 변은 구석에서 보는데.....쯧쯧"
이러더니 이러쿵 저러쿵 변을 눈 이유라던지 휴지가 왜 저기 있을까? 따위를 추측하더라고요.
저는 별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친구는 평소 드라마를 보며 키운 추리력과 자신의 정의감속에서 자신은 정말 경찰이 되어야겠다는 사명감을 다시금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사거리에 도착한뒤 저희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헬스장쪽으로 방향을 틀엇죠.
동네 사람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무단횡단을 합니다. 횡단보도가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역시 한 고등학생이 무단횡단을 시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딱 보기에 발랑까져 보이는 것이 친구맘에 안들엇나 봅니다. 말끔한 옷차림에 새하얀 스니커즈...정성스레 만진 머리등..친구가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엇죠,,
그래서 그랬는지 친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저것봐라 저자식' 이러면서 또 꿍얼 거리고 있었죠.
그때 였습니다.!!!!!!무단횡단을 하는 그 학생뒤로 경찰차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곧 일어날 일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저희와 거의 동시에 그 경찰차를 본 그 학생은 반쯤 건너간 차도 중간에서 갑자기 허리를 굽히더니 마치 땅바닥에 돈이라도 떨어져서 줍는척을 하곤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놈은 영악했습니다. 경찰차의 경찰들도 그 아이의 행동을 바라만 보고 별말없이 지나가더라고요.
친구는 화가났나 봅니다. '아놔 저거 모야!!왜 안잡아!!!'이러면서 탄식을 했죠.
그리고 그때 그 고딩은 유유히 떠나가는 경찰차 뒤로 다시 무단횡단을 했습니다.
여유로운 웃음 그리고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것은 '훗' 이러면서 저희와 경찰모두를 무시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의 눈은 예리했고 그들은 임무에 충실 했습니다.
갑자기 "끽"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멈췄습니다.그리고 그 차는 유턴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학생을 쳐다보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 하더라고요! 주위를 둘러보던 학생은 갑자기 우리쪽으로 다시 무단횡단을 햇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경찰차도 다시 유턴을 하고 우리를 스쳐 지나 갔습니다. 모든 것은 원점이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원래 있어야 할곳에 있게 되었고 경찰들도 그들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내었으니까요. 그 경찰들은 잊지 않고 확성기를 이용해서 그 학생에게 한마디를 하고 지나갔습니다.'학생~무단횡단 하지말아요. 담에는 안봐줘요!'이러고 지나갔습니다.
친구는 약간은 감명받앗다는 눈빛으로 경찰차를 응시했죠.
여기까지 모든게 잘 풀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그 고등학생이 오른손을 번쩍 들고는 가운데 손가락만을 편....그 자세!!!! 서양 영화에 자주나오는 그런 제스츄어를 떠나는 경찰차에 취했습니다.그러고선 뒤돌아 '그래도 내가 이겼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가더라고요.
그리고 그때!!!!!!!!! 다시 '끽'하는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학생은 달리기 시작햇습니다. 그 경찰차는 도로역주행으로!! 후진으로 그녀석을 쫓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 추격전이 시작된 것처럼 친구와 저는 흥분감을 느꼈습니다.
그 학생은 우리집 골목으로 도망갔고 경찰차도 후진으로 예!!맞습니다 후진으로 그 골목으로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뒤따라 골목으로 향했죠.
하지만 학생은 보이지 않았고 경찰둘은 내려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야!그놈 어디갔어?'이렇게 선임으로 보이는 경찰이 후임에게 묻자
'잘모르겠습니다. 어디로 숨은것 같습니다.'뭐 이렇게 후임은 대답하곤 또 주위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저는 놓쳣나 보다 하고 돌아서려 하는데 친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있나 둘러보는데 갑자기 친구의 고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깁니다!!경찰관님!!!!여기예요'
우리는 달려갔습니다. 친구는 아까 우리가 지나쳐온 첫번째 골목길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휴지와 변이 있던 곳에서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우리에게 손짓하더니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며 '조용히' 이러고는
변이 있던 곳을 가리켰습니다.'아!!!!'저는 탄성을 질렀고 경찰관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잔뜩 문대어진 변이 발자국과 함께 한쪽 길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겁니다. 여기 '변족적'이 있어요.아까 우리가 내려올땐 변은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용의자가 도망친순간 변이 뭉개져 있다는 것은 그 녀석이 이것을 밟았다는 이야기 입니다.저쪽입니다!!'이러면서 마치 자신이 형사인양 이상한 말투로 속삭이듯 경찰관들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눈치빠른 경찰관들은 무슨 이야기인줄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르게 그'변족적'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떨려 왔습니다. 코너 뒤에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왓습니다.'아~짜증나 이게모야'이러면서 비방용 욕설들을 퍼 붙더라고요.그 소리를 듣자마자 경찰관들은 득달같이 뛰어나갔죠.
그리고,,,,
우리는 골목 한쪽 구석 전봇대 옆에서 신발을 털고 있는 용의자..새하얀 스니커즈에 묻은 진한 갈색의 고체를 떼어내고 있는 고등학생을 현행범으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손에 신발을 들고 잔뜩 짜증내는 얼굴로 신발을 털고 있었죠. 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우리를 보고도 도망가지 못했습니다.
친구는 그 일로 말미암아 자신은 진정 형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경찰공무원 시험준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고
들리는 이야기로 그 학생은 '무단횡단을 하다가 똥 밟았습니다.무단횡단 하지맙시다 '표지판을 들고 4시간 벌을 섰다고 합니다.
신청곡은 임정희의 '흔적'
저희 동네는 언덕길로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친구와 저희 집이 거의 맨꼭대기이죠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골목이 하나 나오고 지나쳐서 조금더 걸어가면 버스가 다니는, 조금은 큰 길이 있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헬스장은 거기에 있습니다.
첫번쨰 골목을 지날 때 였습니다. 친구가 골목 길 옆에 버려진 휴지와 그 조금 앞 쪽에 놓여져있는 아니 놔져있는 변을 발견햇습니다.
친구는 평소 미쿡드라마 C.S.I.의 광팬으로 요즘에는 자신도 무슨 추리나 추적 분석등의 재주가 있다고 착가까지 하는 지경에 있습니다. 설상가상!! 그 친구는 이제는 전공을 접고 경찰공무원이 되는것이 자신의 길이라 생각하고 잇습니다.
그런 그 친구가 "이 휴지와 저 변으로 봐서 저것은 인변이 확실해! 에잇~~ 어떤 사람이 여기에다가 똥을 싸고 간거야 개만도 못한놈 개도 변은 구석에서 보는데.....쯧쯧"
이러더니 이러쿵 저러쿵 변을 눈 이유라던지 휴지가 왜 저기 있을까? 따위를 추측하더라고요.
저는 별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친구는 평소 드라마를 보며 키운 추리력과 자신의 정의감속에서 자신은 정말 경찰이 되어야겠다는 사명감을 다시금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사거리에 도착한뒤 저희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헬스장쪽으로 방향을 틀엇죠.
동네 사람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무단횡단을 합니다. 횡단보도가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역시 한 고등학생이 무단횡단을 시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딱 보기에 발랑까져 보이는 것이 친구맘에 안들엇나 봅니다. 말끔한 옷차림에 새하얀 스니커즈...정성스레 만진 머리등..친구가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엇죠,,
그래서 그랬는지 친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저것봐라 저자식' 이러면서 또 꿍얼 거리고 있었죠.
그때 였습니다.!!!!!!무단횡단을 하는 그 학생뒤로 경찰차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곧 일어날 일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저희와 거의 동시에 그 경찰차를 본 그 학생은 반쯤 건너간 차도 중간에서 갑자기 허리를 굽히더니 마치 땅바닥에 돈이라도 떨어져서 줍는척을 하곤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놈은 영악했습니다. 경찰차의 경찰들도 그 아이의 행동을 바라만 보고 별말없이 지나가더라고요.
친구는 화가났나 봅니다. '아놔 저거 모야!!왜 안잡아!!!'이러면서 탄식을 했죠.
그리고 그때 그 고딩은 유유히 떠나가는 경찰차 뒤로 다시 무단횡단을 했습니다.
여유로운 웃음 그리고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것은 '훗' 이러면서 저희와 경찰모두를 무시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의 눈은 예리했고 그들은 임무에 충실 했습니다.
갑자기 "끽"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멈췄습니다.그리고 그 차는 유턴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학생을 쳐다보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 하더라고요! 주위를 둘러보던 학생은 갑자기 우리쪽으로 다시 무단횡단을 햇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경찰차도 다시 유턴을 하고 우리를 스쳐 지나 갔습니다. 모든 것은 원점이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원래 있어야 할곳에 있게 되었고 경찰들도 그들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내었으니까요. 그 경찰들은 잊지 않고 확성기를 이용해서 그 학생에게 한마디를 하고 지나갔습니다.'학생~무단횡단 하지말아요. 담에는 안봐줘요!'이러고 지나갔습니다.
친구는 약간은 감명받앗다는 눈빛으로 경찰차를 응시했죠.
여기까지 모든게 잘 풀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그 고등학생이 오른손을 번쩍 들고는 가운데 손가락만을 편....그 자세!!!! 서양 영화에 자주나오는 그런 제스츄어를 떠나는 경찰차에 취했습니다.그러고선 뒤돌아 '그래도 내가 이겼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가더라고요.
그리고 그때!!!!!!!!! 다시 '끽'하는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학생은 달리기 시작햇습니다. 그 경찰차는 도로역주행으로!! 후진으로 그녀석을 쫓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 추격전이 시작된 것처럼 친구와 저는 흥분감을 느꼈습니다.
그 학생은 우리집 골목으로 도망갔고 경찰차도 후진으로 예!!맞습니다 후진으로 그 골목으로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뒤따라 골목으로 향했죠.
하지만 학생은 보이지 않았고 경찰둘은 내려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야!그놈 어디갔어?'이렇게 선임으로 보이는 경찰이 후임에게 묻자
'잘모르겠습니다. 어디로 숨은것 같습니다.'뭐 이렇게 후임은 대답하곤 또 주위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저는 놓쳣나 보다 하고 돌아서려 하는데 친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있나 둘러보는데 갑자기 친구의 고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깁니다!!경찰관님!!!!여기예요'
우리는 달려갔습니다. 친구는 아까 우리가 지나쳐온 첫번째 골목길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휴지와 변이 있던 곳에서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우리에게 손짓하더니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며 '조용히' 이러고는
변이 있던 곳을 가리켰습니다.'아!!!!'저는 탄성을 질렀고 경찰관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잔뜩 문대어진 변이 발자국과 함께 한쪽 길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겁니다. 여기 '변족적'이 있어요.아까 우리가 내려올땐 변은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용의자가 도망친순간 변이 뭉개져 있다는 것은 그 녀석이 이것을 밟았다는 이야기 입니다.저쪽입니다!!'이러면서 마치 자신이 형사인양 이상한 말투로 속삭이듯 경찰관들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눈치빠른 경찰관들은 무슨 이야기인줄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르게 그'변족적'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떨려 왔습니다. 코너 뒤에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왓습니다.'아~짜증나 이게모야'이러면서 비방용 욕설들을 퍼 붙더라고요.그 소리를 듣자마자 경찰관들은 득달같이 뛰어나갔죠.
그리고,,,,
우리는 골목 한쪽 구석 전봇대 옆에서 신발을 털고 있는 용의자..새하얀 스니커즈에 묻은 진한 갈색의 고체를 떼어내고 있는 고등학생을 현행범으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손에 신발을 들고 잔뜩 짜증내는 얼굴로 신발을 털고 있었죠. 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우리를 보고도 도망가지 못했습니다.
친구는 그 일로 말미암아 자신은 진정 형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경찰공무원 시험준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고
들리는 이야기로 그 학생은 '무단횡단을 하다가 똥 밟았습니다.무단횡단 하지맙시다 '표지판을 들고 4시간 벌을 섰다고 합니다.
신청곡은 임정희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