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청춘.

D.J파리 2014. 3. 30. 14:42

"커피는 달아야 제맛이지!''

라는 그사람의 말이 이해가 되어질 때 쯤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며 무감각해 지더라

아니면 '받아들인다'라는 표현일까나.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그런거라

세월이 지날수록 무감각해 지는 것이다.

 

간지러움을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간지러움에 무뎌져서

더이상 간지러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 처럼.

 

간지럽다는 느낌이 통증의 미약한 신호라고 그러던데

이정도는 그냥 지나칠 만큼 그렇게 무뎌져가는가.

 

모든게 그렇지만은 않은지

요즘 참 많이도 아프더라.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에 대어보니

난 지금 청춘의 절정에 있는 듯 하다.

 

걱정스레 내게 건네는 그네들의 한마디 위로들이 고맙다가도

어느샌가 아프게 박혀오니

선의의 말들에 나도 모르게 찌푸린 대꾸를 한다.

 

아프지 않은척 웃던 얼굴이 요즘들어 쉽게 본모습을 드러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라고 다시 또 상기하며

청춘의 절정에서 소리없이 웃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