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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9 난 애교 많은 사람이 좋더라.
이상형이라던가.
어떤 스타일이 좋아? 라고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다보면 나오는 말이다.
생김새 역시나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지만 함께하는 시간들을 어찌 보내는가가 내게는 더 커다란가 보다.
옆에 붙어 종알종알 떠들어 주고 명랑한 에너지를 전해주니 나 역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 많아지고 웃음이 헤퍼지고......
생각해 보면 나는 주위 분위기에 쉽사리 휩쓸리는 모양이다.
분위기 메이커인양 앞서 떠들어 대기도 하고 말도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으면서 웃음보를 터드리려 노력하지만 
실상은 분위기에 편승해서 지내는 편이다. 
누군가 뭐 씹은 얼굴로 분위기 초치면 같이 입닥치고 똑같은 분위기를 풍겨주는,,,,
그래선 안되는 자리라면 억지로라도 웃어 보려 하겠지만 내 기분이 잔뜩 망가져 있는 것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그리고 나와 오랜시간 함께한 친구들도 알아챈다.
그런 분위기라면 요놈들 역시 인상, 내지는 썩은미소 짓고 있을 테니까.

요즘 사람 얼굴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다.
표정관리 안됨은 물론이고 억지로 지어 놓은 기분 좋아보이는 미소 날려버리기 싫어서이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국민 누구에게나 있는 이런 행복 추구의 권리를 위해서 나는 억지로라도 미소지으려 한다.
그런 나의 노력을 도와주는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찌 안 좋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며,
참 이상형 잘 골랐다.라고 다시 자찬을 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본다.
어쩌면 나와 부대끼는 이 사람들도 애교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나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은 아닐까?
이들도 나처럼 주변 분위기에 쉽게 동해서..
잔뜩 찡그리고 있던 나 때문에 기분 상했던 것은 아닐까?
실컷 기분 다 잡쳐버리게 하고선 자기 혼자서만 다 털어낸듯 행동하는 나를 보고 역겨워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그럴 수도 있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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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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