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달아야 제맛이지!''
라는 그사람의 말이 이해가 되어질 때 쯤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며 무감각해 지더라
아니면 '받아들인다'라는 표현일까나.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그런거라
세월이 지날수록 무감각해 지는 것이다.
간지러움을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간지러움에 무뎌져서
더이상 간지러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 처럼.
간지럽다는 느낌이 통증의 미약한 신호라고 그러던데
이정도는 그냥 지나칠 만큼 그렇게 무뎌져가는가.
모든게 그렇지만은 않은지
요즘 참 많이도 아프더라.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에 대어보니
난 지금 청춘의 절정에 있는 듯 하다.
걱정스레 내게 건네는 그네들의 한마디 위로들이 고맙다가도
어느샌가 아프게 박혀오니
선의의 말들에 나도 모르게 찌푸린 대꾸를 한다.
아프지 않은척 웃던 얼굴이 요즘들어 쉽게 본모습을 드러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라고 다시 또 상기하며
청춘의 절정에서 소리없이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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