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를 만나는 모든 순간 진실했다.
다행히 그녀도 그 마음을 알아 주었고 둘은 사랑을 시작했다.
그의 따뜻한 눈빛에서 사랑을 느끼고 그 입가의 기분 좋은 미소에 덩달아 웃고있는 자신이 행복해 보였다.
어느날 그녀는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지 아니면 그의 사랑에 대한 조건반사적 표현인 것인지 그녀는 확인을 해야만 했다.
그녀는 그에게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한다.
그에게는 미칠 것 같던, 물론 그녀 역시 쉽지 않았던 하지만 그외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렇게 지나간 며칠의 시간뒤에 그녀가 그의 앞에 섰다.
그녀는 정리해온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아마 그를 만나고 자신의 진심을 자각하며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리라. 휩쓸리듯 함께한 감정이 아닌 그를 바라보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
그녀는 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정말정말' ......반복되는 후렴처럼 따라오는 말이 밉다. 들리지도 않을 작은 흐느낌에 묻힌말이 그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보다 컸을까.
그는 멍하게 풀어진 눈으로 땅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한다.
지난밤 이럴 것 같더라는 예감속에서 다잡고 다잡은 마음으로,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꽤나 무덤덤한 말투와 표정으로, 하지만 덜덜 떨려오는 몸의 흔들림은 눈치조차 채지도 못한채,
'괜찮아. 건강해라. 좋은사람 만나라. 나 같은 사람 말고...'
그날
그녀는 처음으로 그에게 진심을 전했고
그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거짓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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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