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너도 참 나쁜놈이다.'라고 말했다.
뭐 내가 그리 착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며 내 스스로 그리 착하게 여기지도 않지만..
그의 잠재된 의식속에서 부터 튀어나왔던 그말은 읊조리듯 계속 흘러 나오던 그말은 내 가슴에 작은 골을 만들었다.
그 골을 따라 흐르는 작은 아픔은 빠져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이며 종래에는 그에 대한 내 마음의 길로 스며들어 나 역시 그를 대함에 아픔으로 대하도록 한다.
서운함의 표출이라지만 이해한다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옹졸한 내맘은 같은 서운함으로 그를 대하니..내가 말하던 사랑이라는 말은 어느덧 받음에 돌려주는 댓가 정도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받는 것 없어도 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 했는데 받은 만큼만 주는게 그것이라니..
찬바람이 마음까지 얼리나 보다. 찬바람에 변명까지 덧 씌운다.
따뜻한 날을 갈망 하지만 그때의 나를 자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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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