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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5 송년회가 매주 잡혀있다. 2

열심히 지내온 시간들이 나를 배신하기라도한듯
지나온 것들이 선명치가 않다.
무언가를 얻고 무언가는 또 잃는다지만
하나라도 더 줍기위해 땀 흘렸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커다란 무언가를 잃은 것만 같아 답답하다.
그건 추억이었을까.
어떤 정보 였을까.
놓고 온 것인지 잃어버린 것인지.
그 조차도 헷갈리는 것들은 12월 즈음에서 더욱 강렬히 마음에 빈 자리를 만든다.
그래서 일까.
지난 시간들을 함게해 주었던 사람들을 찾는 이유가...
그들과의 이야기속에 흘러나오는 지난 시간은,
비로소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이 나만의 착각,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에게 있었던 기억이며 추억이었다고 말해준다.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끄집어 내어 확인하고 싶은 나는 말수가 많아지고,
슬쩍 풀려가는 눈과 그에 맞추어 커져버리는 말소리는 어쩌면 그들에게 내 기억을 강요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새해가 밝으면 마치 지워지기라도 할 것처럼 붙잡는 시간들은 사실 사라지지 않는다.
흐리면 흐린대로 그렇게 기억될뿐,
다만 오랜 시간 후에도 누군가 나와 함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 해주길 바랄뿐이다.
서로의 지난 시간들을....
조금 더 미화되어 이야기 될 시간들을..
다만 아쉽다.
단 둘의 이야기였다면, 그 함께 해 줄 사람 지금은 없다면..
핸드폰에 캡쳐라도 해 놓을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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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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