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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5 19禁(잔인한거짓말)
당당하고 굳건하게 보이던 그 어깨에는 많은 짐이 있었다.
어릴적 동경의 시선에는 그 짐이 가리워져 있었다.
보지 못한 것이었던가. 보여 주지 않으려 한 것일까.
어차피 알게 될 것이라 애써 감춰주었으니
난 그속에서 아무것도  모른체 어른이 되어감을 기뻐했다.

돌아갈 생각은 없지만
미리 알려주었다면 
빨리 지나가라고 흘려 보내진 않았을 텐데 
같이 가자며 느린 발걸음이나마 분주히 놀렸을 텐데 그게 아쉽다.

잔인하리만치 각박한 세상에 발 들여 놓았지만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더라.
어른이 되고나서 알게 된 것이지만
메마른 세상속에서 목 마른 사람들은
작은 온기로도 목을 축일 수 있더라.

이것이 어른이 되어 알게 된 가장 큰 배움이다.
이제야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어간다.
어른이 되어야만 알 수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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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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