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주에 왔으며 그후 두번째의 밤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방에서도 그리고 숙소 바깥에서도 술에 취한 젊은이들의 향연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방에는 외국여인네 4명이서 술판을 별렸고

내일 일찍 다른 도시로 떠나야하는 한국인 워홀러동생 두명은 짐을 정리하며 몸을 추스른다.

저녁 늦게야 체크인을 한 국적 불명의 여성은 떠드는 소리에 잠을 못 이루는지 뒤척거린다.

영어에 조금만 더 조예가 있었다면 저자리에 껴서 한잔 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그저 술에 취한여인네들의 여흥거리 가까운 대화에 끼어들 뿐이니 아쉽기 그지없다.

서로를 적당히 배려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될 것이다만,

역시 술이 문제인지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뭐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여행자들.

그거하나로 지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다.

게다가 오늘은 세러데이 나잇이니..

아....당분간 금주를 하겠다던 마음이 흔들린다.

소맥한잔 말아주고 싶네..

Posted by D.J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