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6. 15:18
딸이 엄마한테 묻는다.
엄마가 왜 아파야해?
열심히 교회도 다니고 기도도하고 엄마같은 사람이 또 어디있다고 왜 엄마가 아파해야만 하는거야?
눈물을 흘린다.
난 지금 병원에서 이틀째 머물고 있다.
침대 옆에 꼭 붙어 있느라고 옆침대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렇다.
조금 전까지 훌쩍 거리면서 아파하던 사람은 어디갔는지
걱정말라며 태연하게 딸을 안아주는 엄마로 다시 변했다.
그 어머니가 말한다.
난 항상 널위해 기도 했다고
그레서 네가 아프지 않은 거라고
그러니 우리딸 그만울고 엄마를 위해 기도해 줄래?
나도 슬며시 두손을 모아본다.
어머니는 사랑을 주는 존재이며
또한 사랑받아야하는 존재임을
왜 이런 순간에야 다시금 깨닫는지
조만간 또 잊어버릴까 급하게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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