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선풍기를 꺼내 놓고 그 앞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고 뒹굴거리다가 노트북을 꺼내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탄산음료를 미친듯이 들이키고 감자칩을 먹고 뒤늦게 샤워를 하고 이를닦고 슬슬자려한다.

이정도면 꽤나 만족스럽게 보낸 요근래 드물었던 휴일이었다.

빠진 것이 많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을 이런시간이 필요했다.

너무 잦아지면 아쉬워질 시간들..오늘 하루정도면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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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2. 6. 7. 12:30
말이 많고 이유가 많은 사람은 미덥지 못해보인다.

그리고

대게의 경우 그러했다.

말을 중간에 자르고 자신을 피력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논리에 자신이 없다.
상대를 설득하려는 가장 못난 방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일수록 말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정이 안간다.
마음이 안 놓인다.

꼭 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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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즐겁고 유익한 시간들은 언제 이렇게나 지나갔는지 눈 한번 깜빡인 것만 같은데 벌써 저만치 흘러간다.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들은 왜이리 느리게 지나가는지 더딘 발걸음이 선명히 남도록 느리게 흘러간다.

'어느새 나이를 이렇게 먹었지'라고 생각하는 지금,
눈치조차 채지 못한채 흘러온 시간은,
그만큼 내게 즐겁고 유익했을까?.
다만 지치도록 더디지 않았던것은 괴로이 보내지는 않았다는 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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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습관처럼 버릇처럼

영원이란 없다고 말한것은 이렇게 지나버린 후에라도 변명하려 했던 것일까

변하지 않는 것은 없기에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던 것은 곧 변해버릴 마음의 미안함이었을까

서로를 끌어 안는 순간 팔이 부서져라 꼭 끌어안은 이유는 놓아버려는 마음을 숨기려 했을까

사랑합니다 외치던 때가 우스워진 이유는 어느것 하나 내던지지 못했던 자신을 보호하려하는 것일까

모르는척 묻는 말들은 그저 새삼스레 말을 꺼내기 미안해서일까

 

그렇지 않은척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으려나.

 

정해지지 않은 결말을 좋아하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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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2. 2. 21. 00:07
외눈박이가 묻는다.
두눈으로 본 세상은 어떠한가..
대답한다.
두눈으로 바라봐도 다를 것이 없다고.
 
난쟁이가 묻는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대답한다.
더 높이서 바라봐도 다를 것이 없다고.

앉은 뱅이가 묻는다.
달릴며 마주하는 세상을...
대답한다.
더 빨리 나아가도 다를 것이 없다고.

장님이 묻는다.
빛이드는 세상을...
대답한다.
빛이 있어도 어두우니 다를 것이 없다고.

귀머거리가 묻는다.
들려오는 세상을...
대답한다.
지독한 소음이 들어야할 것을 모두 삼키니 다를 것이 없다고

세상이 물어본다.
사람의 마음을.....
대답한다.
마음이 없는 그대와 다를 것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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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으니 보지 못하는 것과도 다를바가 없다.

기껏 해봤자 어쩌다 안부를 묻는 정도인데 그 조차도 힘든 일이라면 모르는 사이보다 나은 것은 무엇일까.

흔적이라도 남겨준다면 야속한 마음일지언정 걱정속에 있지는 않을텐데

이 밤, 아무렇지 않게 잠든 그대라면 잠 못들고 있는 나를 꿈에 만나 왈칵 그리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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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연초 저녁,
집으로 가는 골목길.
아파트 입구에 다달았을때.
실내미등이 켜져있는 차를 보았다.
아마 내일이면 배터리방전으로 곤란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모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앞쪽에 붙어있는 비상시 연락번호에 문자를 보냈다.
'차량미등이 켜져있네요. 확인하시고 끄세요. '
솔직히 답장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듯 했다.
남자면 어떻고 여자면 어떠겠는가.
정초에 복받으라는 말도 하고 다니는데 상대에게 작은 복이나마 되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이었다.
잠시후 문자가 왔다.
솔직히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감사인사 정도의..
'그거 내버려두면 알아서 꺼집니다. '
.........
이게 다야!!!
짱나네. 너! 내가 집주소 차넘버 다 봐 뒀다. 조심해라. 아 빡쳐.!

마음 뒤집어지는일은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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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아무말 못하고 땅만 보고 있다가 돌아서서 멀어져 가는 뒷모습에 소리죽여 인사 할때,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 소리쳐 부르짖을 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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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12. 25. 03:18
아침부터 스키장엘 다녀오고 저녁을 먹고 스크린 골프장도 다녀오고 당구도 치고 물론 술도 마시고.
시커먼 남자 넷이서 무슨 재미일까만은
하지만 즐겁다.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통상적으로 행하는 크리스마스를 나타내는 행위들은 없었지만...
도박에는 영 젬별이라 고스톱판에서는 빠져나와 인천거리를 둘러보고있다.
춥다. 날씨만은 아니겠지. 그 이유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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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12. 17. 09:05
아프다.
베여도 봤고 찢어져도 봤고 긁히기도,까지기도,찔려보기도, 부러지기도 했었지만 이런 아픔은 느껴보지도 못했다.
힘들다.
넘어져도 봤고 쓰러지기도 했었고 배신따위도 당해봤고 이별도 해봤고 심지어 사랑도 해봤는데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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