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보다 더 잘 이겨내기 위해 궁리할때
나보다 더 슬퍼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
위로가 되어주지 않더라.

슬픔이란 감정의 깊이를 어떻게 잴 수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오늘 난 그들 앞에서 소리를 죽여 흐느낄 수 밖에 없었다.
친구의 오열하는 소리를 들으며 어깨를 힘껏 부여 잡아 주었지만 쓰러지듯 주저앉은 그녀의 곁에는 다가설 수 조차 없었다.
다 타버리고 하얗게 변한 너는 왜 그리 가벼웠는지
그건 물론 네몸의 온기가 아니었지만 내손에 스며들던 온기는 차라리 너이길 바랐다.

흩 뿌려져버렸으니 난 어디서 널 찾을까.
알고있어라.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옮기기전에 네게 퍼붙던 욕들. 다 진심이었다.
눈물이라는 거 말 참 안듣는다.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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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유래없이 한가한 연말.
아침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대로 경기침체를 실감한다.

여유롭게 보낸 업무시간과는 다르게
어떤 반사적 대응인지 요즘들어 퇴근후에 도통 집으로 향하기가 어렵다.

이유야 만들면 된다고....
부지런한 발걸음은 술잔 부딪히는 소리 멈추질 않는 단골 술집으로 향하고
몇몇 바뀐 얼굴들과
인사를 하고 나면
정신은 육신을 버리고 여행을 가는지 훌쩍 떠나고, 기약없는 기다림을 감내하는 육신의 내부장기는 술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달랜다.

법원의 판결 처럼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면
난 지금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바빠서 몸가눌 길이 없는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누가 더 술을 잘마시는가 따위의 내기는 사실
술집 주인과 주류회사 이사들의 공동승리일 뿐.
우리는 결코 내기의 승자가 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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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12. 19. 08:42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자신을 만들어감에 있어서
꼭 그중의 한명이 될 필요는 없다.
Posted by D.J파리
희망이란 좌절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저앉아 있는 몸을 일으켜 세워줄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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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만일 그대가 자동차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길을 지나고 있다면 이어폰을 빼고 그대의 숨소리에 귀 귀울여라.
거친 숨소리, 나즈막히 들려오는 작은 숨소리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들을수 없는 거리에서...
어느샌가 당연했던 것들에 감사하게 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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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대개 궁핍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붙잡을 무언가를 찾게 마련이다.
그리고 내밀어진 무언가를 붙잡을 때는 그 대상에 대해 고려치 않는다.
무엇인가 결여되어 있는 사고는 판단에 대한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것만이 유일한 것인양 붙들고 있는 손은 내민 사람의 손을 붙잡고는 한없이 늘어진다.
그가 자신을 일으켜줄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없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잠시간의 여유를 찾아 자신을 추스릴 수 있다면 사력을 다해 움켜 쥘뿐이다.
움켜쥐어진 손에 의해 아픔을 받고 그 자국이 남아 멍이 들어도 보이지 않는다.
대개 궁핍하다는 이유는 이런것을 납득 시켜준다.
그 스스로에게.
그리고 내밀어진 손에 대해서는 굳이 감사나 사과는 하지 않는다.
그 역시 대개의 경우 서로는 친밀한 사이였기에..
그리고 그후 서로의 거리는 그 자국 때문인지 조금 멀어져 있다.
그 거리의 벌어짐은 아마도 시간으로나 채워질듯 싶다.
함께해온 시간이 길었다면 그 흔적은 더욱 깨끗이 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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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9. 7. 13:27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입니다.
제게 자비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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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9. 1. 12:44
묻기 전에 생각을...
도움을 청하기 전에 시도를...
원망하기 전에 반성을...

좀 합시다.

나도 할테니...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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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7. 25. 12:35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여름
그리고
어디로든 벗어나고 싶은 시절 서른
지금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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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1. 7. 16. 01:56
레인부츠를 신을 수 없다.
남자라는 흔한 이유와 종아리에 걸려 터져 버릴 것 같은 유니크한 이유로 난 레인부츠를 신지 않는다. 그럴 수 없다.

요즘 같은 장마철.
웬만한 신발은 다 젖었고 그나마 버텨주던 튼튼한 녀석마저 젖어버리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최후의 한 수를 선택한다.
동생이 즐겨입는 롤업 9부면바지를 꺼내입고 올 여름을 겨냥해 준비해 놓은 슬리퍼를 신었다. 가방은 색이 선명한 숄더백으로 바꿔 기분을 더했다.
양말따위는 던져 버리고 출근길을 나섰다.
무언가 해방된 느낌이 강하게 나를 덮쳐온다. 바닥에 고인 물 정도는 가볍게 무시하며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내딛는다.
누구도 그렇게 쳐다보진 않았겠지만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며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
산뜻하기까지 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순간.
놀러가냐?!라는 말과 함께 엄지를 올려 세워주시는 반가운 우리님들.
완벽했다. 불안함은 그저 기우였다.

납품준비를 하란다. 내가 가야하는데....
이상하다. 왜 오늘이지?!내일아닌가?!!불안감은 현실이었다.
현실을 넘어서고 싶다. 하지만 이놈은 왜이리 막막하며 높기만 한지.,
양말이야 편의점에서 살 수도 있다지만 신발은 어떡하는가. 사무실에 놓여있는 것이라고는 삼디다스 쓰레빠 한 켤레.
결국 추켜 올려졌던 엄지는 바닥을 향했고 사죄의 뜻으로 아이스크림을 샀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는 그러고 나갔나며 핀잔을, 동생은 형이 바지 입고 나갔었냐고 한참 찾았다며 한숨을...
사죄의 뜻으로 피자를 샀다.

매사에 더욱 철저한 준비를....유비무환
레인부츠 따위 그냥 신어줄 수 있는 용기를....패션피플

장마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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