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좀 더 치열하게 살으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볼때,

어른들의 눈에 비친 나는

여전히 나태하고 게으르며 계획도 없이 그저 충동적인 것에만 매달려 있는 것인가.

 

훌쩍 지나버린 시간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어느것 하나 하고 있지도 않은 주제에

'아직도 꿈을 꿀 시간이 많더라'하며 웅크리고 있는 나를

제대로 보신 것일테지...만

Posted by D.J파리
2013. 3. 9. 02:03

안 할려고 하니 안된다는 핑계가 넘쳐나고

하려고 하니 해야만 할 이유하나 찾기 힘들다.

Posted by D.J파리

급격하게 다가오며

또 그만큼 빠르게 지나갈 시간들을 감당이나 할 수 있을까.

 

계획없이, 반성도 없이 살아가는 자신을 미화시키지 말아라.

 

미래와 과거 사이에서만 현재가 온전한 법이다.

Posted by D.J파리

조금 먼 길을 떠날때,

가장 먼저 무엇을 준비하시는가.

하루 혹은 며칠이라도 묵을 예정이라면

뭐..옷가지랑 세면도구 정도 먼저 챙기려나.

 

지난 며칠동안

라디오에서 또는 길거리에서 들려져 오는 음악을 사운드하운드로 잡아 기어코 제목을 알아놓은 노래들..

난 그것부터 챙긴다.

어둠의 경로부터 시작해서 소액결제까지....

그것도 없다면 친절하신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녹음이라도....

 

이렇게 깔짝깔짝 있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깊은밤으로....

여지없이 여행길은 피곤함과 함께 시작한다.

뭐 어차피 약간의 설레임과 흥분으로 말미암아 쉽게 잠들지 못했을 것은 매한가지지만...

 

조금이라도 자두자.

비행기가 아니라면 지나가는 차창 밖 풍경도 하나의 기쁨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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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사람들이 마음속의 이야기를 꺼내 놓을때 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속 깊이 감춰 왔던 것을 술기운을 빌어 털어놓으려

혹은 술로 흐려진 정신이 무의식의 경계에서 그것을 털어놓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럴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굳건히도 남아있는 이성의 한자락이 한사코 그것을 꺼내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속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함은 아니다.

술은 결코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놓기 위해

그러기 위해 의식을 살짝 멀리 밀어두는 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이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할때 종종 나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식을 날려버릴 때까지 술도 같이 마셔줄뿐 아니라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은 이야기들을 다 들어주고 다음날에는 꺠끗하게 모두 잊어주기 때문이다.

아니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쉽사리 끊기는 필름 때문에....

아마도 그들은 어릴적 읽었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야기를 알고 있는 듯 하다.

그 대나무 숲에 외치는 것 보다 더 안전함을 깨달은 그들은

나의 개인시간따위의 중요함은 무시한채 오늘도 내게 연락을 해온다.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기에..

다 들었음에도 알지 못하는 나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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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날이 맑앗다.

호주의 날씨는 정말 사랑스럽다.

창문 밖을 바라보면 산책의 욕구가 샘솟는다.

어제본 스토리 브릿지는 변해있었다.

 구름이 몽실몽실..

호주에선 조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꼭 정해진 곳 만을 다니는것이 아니라

이런 한적한 곳도

사람들 북적대는 시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론 땀흘려 운동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땀만큼 결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이어트던 체력증진이던, 일이건 무엇이건 간에... 

사우스뱅크..

왜 우리동네에는 이런 곳이 없을까.

관람차말고...저 안에는 엄청난 곳이 숨어있다.

이름하야 스트릿 비치!.

발걸음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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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8인실이라는게 뭐 그렇겠지만 남녀 혼숙이라니.....멋지다.

먼저 와있던 한국인 워홀러2명과 인사를 간단해 했다.

이들은 이틀뒤에 농장으로 떠난다고 한다. 세컨홀리데이 비자를 받기위해 농장에서 3개월동안 일을 하러 간다고 한다.

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왔지만 이번여행은 그저 휴가일뿐 다음 번에와서 일자리도 구해야할터, 많은 정보를 듣기위해 귀를 쫑긋 거리며 말 몇마디 더 붙여본다.

사실 내경우에는 이미 만 30세가 넘엇기에 세컨비자는 신청조차 못한다지만....

 

금발의 유럽인들은 친절했다.

우려했던 인종적 차별따윈 없었다.

많이 겪었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조잡한 락커가 있고 여기저기 어질러 놓은 짐들이 많다.

한국친구들의 짐가방인 라면 박스가 눈에띈다.

이래도 저래도 상관 없었다. 맨발로 걷는 친구들, 상의탈의는 기본이었고 레깅스만 입고 돌아다녀준 고마운 금발아가씨도 있었다(솔직히 미녀는 아니었음..금발미녀.ㅜ.ㅜ)

여행자들도 있었고 워홀러도 있었지만 거기서 거기였다. 일 그리고 여행...그들 역시 그저 타지에 나와 있는 여행자들이었다.

박스와인을 건내며 권해도 보고 강남스타일을 아냐고 물어도 보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들, 고마운 이들이었다.

피곤함이 가득 했지만 늦은 밤까지 손짓발짓으로 때로는 옆의 한국인 친구들에게 도와달래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왠지 내일은 맑을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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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호주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고 들었다.

하지만 도착당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많지 않은 비라 그런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비를 맞고 걸어다닌다.

예약해 놓은 백팩커에들려 짐을 맡겼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2시, 오전9시경 도착한 나는 좀 난감하기도 했지만 나와 같은 경우의 여행자들이 많은지

짐을 맡겨 놓는 방이 따로 있었다.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비오는 브리즈번 시티를 둘러보러 나선다.

(우리는 시내라고 하지만 이들은 시티라고 부른다. 또는 CBD)

사진은 스토리브릿지라는 나름 유명한 다리이다. 야경이 좀 괜찮을듯하다.

 

사진기를 꺼내들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자신이 없었다.

아직 여행자로서의 난 경험부족이었다.

그래서 한적한 강가에서나마 셔터를 눌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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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힘든 여정이었다.

인천에서 홍콩으로 홍콩공항에서 4시간정도 체류후 다시 브리즈번으로....

시간에 여유가 있는 여행길이 아니어서 홍콩에 스탑오버 할 수 없었다.

3시간 반 정도의 비행뒤에 홍콩공항에서 먹을 거리를 찾아 돌아다녔다. 뭐 하나 살 것도 아니면서 그저 면세점을 기웃 거리는 정도였다.

 

비행기 좌석을 지정해야 했는데 딴짓거리 좀 하다가 늦은 이유로 네좌석이 몰려있는 가운데 좌석중 또다시 가운데에 앉게 되었다.

내 몸집이 작지 않은 관계로 내 양옆의 두사람과 나는 8시간 50분의 지옥같은 시간을 경험했다.

시간이 한참 밤이건만 왜 잠조차  잘 오지 않는지 뒤척거리며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떠올렸다.

 

도착하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이다.

예약해 놓은 백팩커에 짐을 맡기면 된다지만 많은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곳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걷고 또 걷고 하다보면 무엇 하나라도 볼 수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

영어라곤 몇년전의 필리핀 단기어학원 그리고선 3년전까지 열심히 준비햇던 토익정도.....

대책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젊다는 그마음 하나로 부딪히려 한다.

그리고 그 마음 그대로

걷고 또 걸었으며 또 걸었고 많은 난관들에 부딪혔다.

하지만 그만큼 재밌는 길을 걸었었고 난관들은 또한 넘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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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2012. 11. 5. 23:12

호주,

그곳으로 보름동안의 배낭여행을 떠난다.

 

혼자떠나는 여행은 내게 무엇을 가져다 줄까.

나는 어떤 것들을 가져 올 수 있을까.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짐을 꾸리면서도 나의 여행이 실감나지 않았다.

떠난다. 곧 다시 돌아올테지만 무언가 변해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니 변화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지금 무언가 변해있는 나를 느낀다.

 

2주동안의 휴가와 환전해 놓은 돈, 장만한지 얼마안된 중고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잔뜩 준비해놓은 메모리카드

방안가득 들어차 있는게 그저 신기할따름이다.

오랜만에 꺼내본 여권속의 내사진은 한참 풋풋하기까지해 보인다.

그런 맘이 설레임으로, 떨리는 기대감으로 변한다.

 

한숨 푹자고 일어나 훌쩍 떠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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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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